여권 신청 방법, 처음 만드는 경우와 재발급은 뭐가 다를까요?

얼마 전 사무실에 여권을 처음 만드는 분이 오셨는데, 사진은 챙겨 오셨지만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두 번 움직였다고 하셨어요. 사실 여권 신청은 서류가 아주 복잡한 민원은 아닙니다. 다만 최초 발급인지, 재발급인지, 미성년자인지에 따라 접수 방법이 달라져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2026년 8월 기준으로 외교부 여권안내와 정부24 안내 흐름에 맞춰, 실제 창구에서 자주 막히는 순서대로 안내드릴게요.
먼저 최초 발급인지 재발급인지 나누세요
여권 신청에서 가장 먼저 볼 것은 “전자여권을 예전에 한 번이라도 발급받은 적이 있는가”입니다. 여권을 생애 처음 만드는 경우라면 온라인 신청이 아니라 시청, 구청, 군청 등 여권사무 대행기관에 방문해야 합니다. 반대로 기존에 전자여권을 발급받은 적이 있다면 재발급은 온라인 신청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온라인 재발급은 국내 기준으로 정부24에서 신청할 수 있고, 일부는 KB스타뱅킹에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온라인으로 접수해도 여권을 받을 때는 한 번 방문해야 합니다. 여권은 본인 확인이 중요한 신분증이라 우편으로 모든 절차가 끝나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문 신청이 필요한 경우도 따로 있습니다. 생애 최초 전자여권 신청자, 긴급여권 신청자, 외교관·관용여권 신청자, 로마자 성명 변경을 원하는 사람, 상습 분실자, 잔여 유효기간 부여 재발급을 원하는 사람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까운 여권 창구에 먼저 전화해서 접수 가능 여부와 추가 서류를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방문 신청 순서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성인 기준으로 방문 신청을 한다면 순서는 단순합니다. 여권용 사진을 준비하고, 신분증과 기존 여권이 있으면 기존 여권을 챙긴 뒤, 여권사무 대행기관에 방문합니다. 창구에 비치된 여권발급신청서를 작성하고 수수료를 납부하면 접수가 끝납니다.
- 여권용 사진 1매
-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본인 신분증
-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기존 여권
- 수수료 결제 수단
여기서 가장 많이 빠지는 것이 기존 여권입니다. 재발급이라도 기존 여권의 유효기간이 남아 있으면 반드시 가져가야 합니다. 분실했다면 창구에서 분실 신고 절차가 같이 들어가고, 분실 횟수에 따라 심사가 더 엄격해질 수 있습니다.
신청서는 미리 출력해서 가도 되지만, 현장에서 작성해도 충분합니다. 다만 영문 성명은 신중하게 적어야 합니다. 최초 여권의 영문 이름은 나중에 마음대로 바꾸기 어렵습니다. 항공권, 비자, 해외 학교·회사 서류와 연결될 수 있어서 여권을 처음 만들 때는 가족의 영문 성 표기와 이름 철자를 한 번 더 맞춰보는 게 좋습니다.
온라인 재발급은 신청보다 사진이 더 중요합니다
온라인 재발급은 정부24에서 본인 인증을 한 뒤 여권 재발급 메뉴로 들어가 신청합니다. 국내 신청자는 수령할 기관을 선택하고, 여권 사진 파일을 올린 뒤 수수료를 결제합니다. 신청이 끝난 뒤에는 수령 기관 변경이 어렵기 때문에 집 근처인지, 직장 근처인지 먼저 정하고 들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온라인 신청에서 반려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분은 사진입니다. 여권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고, 일반적으로 3.5cm x 4.5cm 규격, 흰색 배경, 정면 얼굴 조건을 맞춰야 합니다. 안경 빛 반사, 그림자, 과한 보정, 배경색 문제 때문에 반려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사진관에서 “온라인 여권 재발급용 파일”이라고 말하면 규격에 맞춰 받기 쉽습니다.
온라인으로 재발급을 신청했다면 새 여권이 나올 때까지 기존 여권을 바로 못 쓰는 것은 아닙니다.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기존 여권은 새 여권 수령 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외 출국을 앞두고 있다면 목적지 국가가 요구하는 여권 잔여기간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국가는 입국일 기준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기도 합니다.
미성년자 여권은 보호자 서류를 먼저 봐야 합니다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성인 신청과 흐름이 조금 다릅니다. 방문 신청을 할 때는 법정대리인 동의가 필요하고, 보통 친권자나 후견인 등 법정대리인이 창구에서 진행합니다. 2026년 6월 1일부터 시행된 여권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일부 위임 관련 서류 부담이 줄었지만, 가족관계나 친권 확인이 애매한 경우에는 담당자가 추가 확인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 온라인 재발급은 정부24에서 법정대리인이 본인 인증 후 신청하는 방식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수령도 법정대리인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친권 지정, 후견, 보호자 동의처럼 가족관계가 단순하지 않은 사례라면 온라인에서 막힐 수 있으니 방문 창구 확인이 더 현실적입니다.
- 미성년자 여권용 사진
- 법정대리인 신분증
- 법정대리인 동의 관련 서류
- 기존 여권이 있으면 기존 여권
- 가족관계 확인이 필요한 경우 관련 증명서
아이 여권은 사진에서도 반려가 많습니다. 유아 사진에 보호자의 손, 의자, 장난감, 다른 사람이 보이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정면을 보기 어렵더라도 배경과 얼굴 조건은 맞춰야 해서, 집에서 찍기보다 여권 사진 경험이 있는 곳을 이용하는 편이 시간을 아낄 때가 많습니다.
수수료와 처리기간은 여행 일정에서 거꾸로 계산하세요
2026년 3월 1일부터 여권 발급 수수료가 조정되어, 성인 10년 복수여권은 58면 52,000원, 26면 49,000원입니다. 18세 미만 5년 복수여권은 만 8세 이상이면 58면 44,000원, 26면 41,000원이고, 만 8세 미만이면 58면 35,000원, 26면 32,000원입니다. 단수여권은 17,000원, 긴급여권은 50,000원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처리기간은 정부24 민원 안내상 일반여권 발급이 총 8일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고, 지자체 창구에서는 근무일 기준 4~10일 정도로 안내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역, 접수량, 공휴일, 배송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항공권 일정이 있으면 최소 2주 이상 여유를 두는 게 안전합니다. 성수기에는 사진 보완이나 서류 확인으로 하루 이틀 밀리는 일도 있습니다.
여권을 받으러 갈 때는 신분증과 접수증을 챙기면 됩니다. 온라인 재발급을 했다면 본인이 직접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고,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기존 여권이 있으면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미성년자를 위해 법정대리인이 온라인 신청한 경우에는 법정대리인 수령이 가능합니다.
제가 창구 민원을 보면서 느낀 건, 여권 신청은 “빨리 가는 것”보다 “내 경우가 온라인인지 방문인지 먼저 가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처음 만드는 여권이면 방문, 예전에 전자여권을 만든 적이 있으면 온라인 재발급 가능 여부 확인,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 서류 확인. 이 세 가지만 먼저 나누면 여권 신청은 생각보다 차분하게 끝납니다.
